데일리

학폭 피해자 학창시절이 쉽지 않았던 사람의 극복 방법.

감성충만 감성만 2023. 1. 27. 20:34
728x90
반응형

피해자이지만,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고 부끄러운 그런게 있죠

오히려 가해자는 은평구 시라소니 뭐 이런 말이 붙는데 말이죠. 

 

어제 지인분이 눈 위에 있는 반점은 빼는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건 점이 아니고 중1때 축구하는데 수비보다가 공뺐었다고 맞은거에요. 

그런 애들 있었죠. 친구한테 맞아도 같이 싸우지 못하고 맞기만 하는 애들. 

그렇게 맞고도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애들. 

 

아침 조회 때 바지에 속옷까지 벗겨지는 창피를 당하고도 

오히려 뺨을 맞았어요.  말하자면 끝이 없긴한데. 

 

제가 오래 살아온건 아니지만, 

크게 유년/ 학창 /군대 /사회초년생 / 사업 /  육아를 하는 부모 / 

여러 단계를 볼 때 제일 돌아가기 싫은 순간은 학창시절이에요. 

학창시절을 가느니 군대를 3번 갔다 오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친구한테 맞는 건 어찌보면 동급인데. 

군대가서 선임한테 맞는 건 그래도 명목상 서열이라는게 있는 거잖아요. 

 

선임한테 맞는 건 억울함만 있지만 

친구한테 맞는 건 수치심/ 자기 모멸감도 더해져요. 

게다가 저보다 한학년 낮은 동생이 같은 학교를 다녔거든요. 

차라리 혼자고 볼사람이 없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가 싶어요. 

 

수학여행이고 점심시간이고 다 끔찍히 싫어서 

제가 가끔씩 부모님한테 학교 안다니면 안되냐는

얘기를 종종하고는 했어요. 

 

학교폭력 관련 교육들을 보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겁내지마라, 극복해라 그런말이 있는데 

그 상황이 되면 정말 아무것도 소용이 없어요. 

 

소문이 나지 않을 거리로 가던가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그당시에 저는 제 자책을 정말 많이 했는데 

자기 자책 만큼 힘든게 없던 것 같아요. 

진짜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 벌 받을거에요. 

 

그런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쩌면 신이 쓴맛을 먼저 주고 단맛을 느끼라고 한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런 힘든시간을 겪어서 그런지 군대나 사회에서

욕먹고 혼날 때 그게 크게 상처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혼나도 대들질 않는다고 나중엔 선배들이 챙겨주더라구요. 

 

제가 사업하면서도 광고사기나 사람간 관계에서 작은 갈등들도 겪었지만, 

힘들때마다 학교 다닐때를 생각하고는 해요. 

지금이 고통스럽냐? 아니면 학교다닐때가 고통스럽냐? 

가장 안좋은걸 갖다 비교하면 지금 상황이 마음이 한결 낫더라구요. 

 

얘기하자면 창피한 일이긴한데,  저는 지금도 성격을 최대한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는 해요.  

그냥 마냥힘들기만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마디 남겼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