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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를 처음 본 날.

감성충만 감성만 2023. 10. 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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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태어난 날 연어가 생각났다" 

 

연어는 왜 강으로 가서 죽을까??

 

예상보다 한 달이나 빠르게 

아들이 나왔다. 짜씩.. 급하구만. 

 

티비에서의 출산 장면은 

감동 한바가지인데, 

실제 나의 상황은 사무적이었다. 

지시에 따라 작은 울타리로 갔다 

 

어떤 표정을 해야

공감능력 어쩌구 저쩌구 

유미한테 안 혼나려나

(같이 나오는 줄 알았다..) 

 

작은 포대기를 안고 

무표정의 간호사분이 나오셨다. 

"아이 건강합니다 확인하세요"

 

와.. 진짜 나랑 똑같다

서 있는게 나인가 포대기에 있는게 나인가

 

연어의 마음을 느꼈다. 

이 순간 우주와 / 연어를 느낀 건 

나 뿐인가?

 

그렇게 나를 닮았던 양이는

다행히도 점점 

엄마의 얼굴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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