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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출산 , 연어

감성충만 감성만 2023. 9. 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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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에 

우리 닮은 아이 하나 있으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정도 있었다. 

 

날짜를 얼추 계산해보니 

이탈리아에 신혼여행을 갔을 때 

우리의 첫 아이를 갖게 되었다. 

 

이런 저런 그림과 표현을 빌려 

 

이탈리아의 피랜체라는 곳이 꽃의 마을인데 

 꽃 밭에 있던 한 꼬마가 너무 귀여워서 

새부리에 담아서 대려왔다고 우리아이에게 말해준 적이 있다. 

 

엄마와 아이 둘 다 좋아했다. 

 

우리 아이가 처음 태어난 날 

다른 식구들은 도착전이라 나만 

아이 얼굴을 먼저 보았다. 

 

티비에서 보면 눈물을 흘리거나 크게 감동을 받는 모습들이 

나오고는 하는 데, 

 

 

나는 내 아이를 보자마자 나랑 너무 닮은 모습에

이제는 내가 있으니 내가 이세상에 없어도 되겠다 라는 

안심이 들었다. 

 

무슨 말인지 .. 잘 모르겠지? 

 

어릴적 연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연어는 바다에 있다가 산란기가 되면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힘겹게, 

 

그 다음에 강에서 산란을 하고 죽는다. 

 

어릴 때는  그럼 강을 안가고 바다에서 살면되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아이를 보고 나니, 

연어가 왜 그러해야 했는지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가 조금 이해가 되었다. 

 

 

그정도로 우리의 첫 아이는 내 모습을 무척이나 닮은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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