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결혼식에는 아무도 안 갈 거다!
(고마워 친구야, 덕분에 결혼식 안 했어)
쇼핑몰과 공방을 운영하니,
친구들과의 모임에 빠지는 날이 많아졌다.
월요일은 쇼핑몰이 바쁘고,
주말은 공방이 바빴다.
"나중에 결혼할 때 어쩌려고 그러냐?"
훗날 있을 결혼 걱정에
어렵게 짬을 내서 참석을 했다.
첫인사가 식권 받았냐였다.
뒤에 말은 축의금을 본인한테 직접 주지 않은
나의 센스를 탓했다.
(덕분에 알게 돼서 이제는 축의금을 카카오로 쏜다)
아무튼 이 날로 우리는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복병이 숨어 있었다.
내 눈에 흙이_를 시전하는..
부모님이 있었다.
오랜 설득에도 미련을 보이시며
결혼식 비용까지 내주겠다고 하셨다.
끝나지 않을 싸움에
결혼식을 하겠다 말씀드렸다.
단, 이말 저말 나오는 게 싫다
기왕 보여주는 거 화려하게
신라호텔에서 하게 해달라
협상은 없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식을 하지 않았다 (좋은 건가?)
결혼식 안 하길 잘한 이유 3가지
1. 돈이 안 듦.
맛이 있으면 비싸게 했다
맛이 없으면 사람 초대하고 이게 뭐냐
굳이 안 나와도 되는 머릿속 생각이 밖으로 나오는 분들이 있다.
그래도 해야 되나??_ 가성비 있게 짜봤는데 견적을 보고 많이 놀랐다.
특히, 받은 돈 준돈 따져야 하는 축의금 걱정이 없다.
2. 남 눈치를 안 봐도 됨
결혼식에 초대를 했다 안 했다.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서 서운하다.
니 결혼식은 갔는데 왜 너는 안 오냐
3. 시간을 아낄 수 있음
결혼식장 대관, 드레스.피로연.
특히, 와줬으니 가야 하는 주말 일정이 없어 자유롭다
예상했던 결혼식 비용 절반으로 우리는
우리만 즐거울 수 있는 여행을 떠났다.
o 아니면 x
선택의 갈림길에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했던 상황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결론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고민하고,
선택한 결정은 내 결정이 아니다.